경로: 시바공원>팀랩>몬자거리(몬자야키)>이케부쿠로
자연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생각을 몇번이고 했다. 자연적인 것과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반복해서 든다. 할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다. 농사도 괜찮은것 같고.. 도시의 생활도 좋지만, 여행으로만 하는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오늘은 팀랩 전시를 경험하러 가는날이다. 오전 아홉시에 알람을 맞춰둬서 일어났고, 팀랩 전시를 보기전에 무엇을 할까 하다가 도쿄타워 주변에 있는 시바공원 잔디광장에서 빵이랑 우유를 먹어야겠다 싶어서, 미리사둔 빵과 바나나우유를 챙겨서 씻고 나갈준비를 마친 후 밖으로 나갔는데 호텔에서 나오니, 비가 내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다시 숙소로 들어가서 우산을 챙겨서 다시 나갔다.
시바공원까지 가는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서, 공원에 도칙하니 비가 내리기 직전이였다. 이렇게 된 이상 얼른 사진이라도 건져야겠다는 마음으로 광장으로 빠르게 가서 사진을 여러장 찍은 후 바나나우유를 조금 마시고, 인근 작은 공원의 벤치에서 빵과 우유를 먹었다. 다먹고나니 비가 조금 그친 느낌이여서 다시 광장에 가서 사진을 한번 더 찍었고, 원래는 광장에 앉아서 평화롭게 빵우유를 먹으며 책을 읽으려 했던 계획이 무산되어 아쉬웠다.
팀랩 전시관이 있는 곳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고, 전시관에 도착하니, 입장까지 아직 한시간 정도 남아서, 입구 주변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드라마를 봤다.
보고있으니, 입장시간이 다가왔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줄에 섰으나, 다른곳에서 줄을 서야한다고 안내를 받아서 그곳으로 이동해서 바우처를 확인받은 후 입장했다.
입장해서 첫 관문부터 물에 발을 담구는 곳이 있기 때문에 신발과 양말을 라커에 넣어야만 했고, 가방과 우산도 라커에 같이 담았다.
홀로그램 연못과 거대풍선, 홀로그램 꽃잎관과 꽃줄기 더미들, 안개낀 자연의 방 등 다양한 플레이스에서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였고, 전시회가 오랜만이기도 하고 다채로운 색깔을 담아낸 전시에 나는 기대 이상보다 잘 즐길 수 있었다. 오히려 혼자 전시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꼈다.
전시를 다 보고 나서도 비가 내려 우산을 쓰고 다녔으며 허기가 졌고, 몬자거리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서, 몬자야끼를 먹어볼 생각이였다.
몬자거리에 도착해서, 야끼집을 알아보는데, 거의다 웨이팅이였고, 한바퀴 돌아본 후 자리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서 콜라와 기본 몬자야끼를 시켰다.
몬자야끼 만드는법을 알아봤는데, 이렇게 급할때만 되면 인터넷이 먹통이 되었고, 재료를 냅다 부어버렀다. 붓고나니까 야채를 먼저 붓고 난 후 익으면 재료 안에 원을 만들어서 육수를 붓는 방식이였다.
어쩔 수 없이 냅다 구워서 먹었고, 음식은 나름대로 맛있었다. 비쥬얼도 바닥에 토한 느낌 그대로였고, 어쩐지 점원들이 내 테이블을 계속 쳐다보는 느낌이 심상치는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고 나와서, 시바공원에서 책을 읽지 못했으니, 꼭 책은 읽고 일정을 시작하던 해야겠다 싶어서 몬자거리 주변이 카페를 찾아봤으나, 도통 없어서 우선 오늘 가려했던 쿠시카츠 다나카 라는 쿠시카츠 이자카야 주변 역으로 갔다.
주변역은 이케부쿠로역이였고,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자주 들었던 지명이였다. 도착해서 역에 내리니, 꽤나 규모가 큰 번화가여서 카페 찾는건 일도 아니겠구나 싶어 안심했다.
처음 눈에 띄는 카페에 들렸으나, 자리가 좁기도 하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시끄러운 분위기여서 나왔고, 비도오고 하니 얼른 다음 카페를 찾기위해 이동했는데, 조용하고 재즈가 나오는 밝은 카페가 있어서 들어가서 녹차라떼와 단호박 케익을 시켜 먹었다.
외관상 봤던 것 보다는 조금 딱딱한 느낌의 인테리어였으나, 음료와 케익값을 합해서 천엔을 넘기지 않았으므로, 만족하고 책을 읽으면서 음료와 케익을 먹었다.
니체에 대한 책은 도통 머리에 잘 들어오지는 않는다. 그가 죽기전 10년 간은 생각이 없는 망가진 상태에서 정신병동에 있었다고 하는 부분과, 그가 망가진 이유는 인생의 본질을 찾다가 그리 됐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는 것, 그가 망가진 이후 니체가 유명해지기 시작해서 그의 철학을 따르는 사람이 생겨났다는 아이러니함이 기억에 남는다.
일곱시반쯤 되어 쿠시카츠를 먹으로 카페에서 일어났고, 다행히 도보 3분 거리에 있어서 바로 찾아갈 수 있었다. 자리도 넉넉히 많아서 다행이 바로 입장했다.
쿠시카츠 맛있었고, 그래서 맥주를 몇잔이나 마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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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시 정도에 잠에 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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