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8일차 (10,920걸음)
경로: 치토세
오늘은 큰 계획은 없었고, 규모가 큰 숲속을 탐방해볼 계획이였다.
숙소에 나오기 전에 오늘은 객실 청소를 한번 받고 싶어서, 객실청소 카드를 문에 걸어두었고, 숙소에서 나와서 로비에 있으니,깜빡하고 있던 해외로밍이 끝났다는 알림이 왔다.
당장 호텔밖을 벗어나면 인터넷이 되지않아서 번거로울 수 있으니, 로비에서 해외로밍을 추가로 구매했다.
구매한 데이터 로밍은 30분 이내로 바우처를 받을 수 있어서 바로 등록했다.
오전부터 가려고 했던 숲은 오가는 버스가 30분 정도 배차간격이 있어서, 데이터 로밍 구매를 진행하느라 놓쳐버린 바람에, 호텔 앞에 있던 베이커리에서 간단히 빵과 요구르트를 먹으면서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시간이 다가와, 버스에 탑승했는데, 예상했던 루트로 가지 않아서 당황했으나, 이내 정상적인 방향으로 향하고 있어서 안심하고 기다렸다.
가려던곳 정류장은 마지막 정거장이여서 나 혼자 남아 내렸고, 내려서는 우선 도쿄 계획이 머릿속이 계속 맴돌고 있으므로, 바깥에서 항공권 변경을 진행했다.
항공편 변경을 다 마친 후 호텔도 알아보고 일정도 대강 맞춰야 하고, 예산도 짜야할 것 같아서, 주변 카페에 들어갔고, 코코아와 치즈케익을 시킨 후 도쿄 여행일정을 짰다.
아마 도쿄갈때 환전하는것 까지 해서 총 550만원 정도 쓴것 같은데, 들었던 생각이 명품 하나 살 돈으로 해외 24일 보낼 수 있다는걸 비교했을때, 내가 추구하는 가치의 방향을 조금 더 제시해 주는 느낌이여서 교훈을 얻었다는 생각을 했다.
대강 도쿄 계획을 마치고, 카페의 풍경을 감상하다가 밖으로 나와서 숲속을 거닐었다.
곰이 출몰할 수 있다는 표지판이 있어서 조금은 조심히 경계를 하면서 다녔고, 다행히 무시무시한 곰과는 마주치지 않았다.
한시간 정도 산책을 마치고, 작을 마을로 다시 돌아와서 출발까지 한시간이나 남은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라멘집에 들어가 라멘을 먹었고, 돼지국밥같은 육수의 담백한 국물과, 부드러운 고기토핑이 매력적이였다.
라멘을 다먹고 계산하고 나온 뒤에도 버스 출발 시간이 이십분 정도 남아서, 근처 카페로 들어가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기다렸다.아이스크림은 우유맛이 깊은게 입맛에 잘 맞았다.
버스가 도착할 시간이 되어 밖으로 나와 버스에 탑승했고, 호텔 인근으로 도착해서 내린뒤, 숙소에서 한시간 정도 휴식을 가졌고, 휴식 이후에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한시간 정도 운동을 했다.
운동을 마친 후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마치고, 주변 친한 지인들에게 도쿄로 여행일정을 연장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다들 부러워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숙소에서 휴식을 다 마친 것 같아서, 밖으로 나와서 토리야끼 이자카야에 들어갔는데, 노포느낌의 할머님이 하시는 곳이였고, 친절하셨다.
생맥 한잔, 병맥 한잔을 마시고, 옆 테이블에 앉으신 어르신께서 병맥 한잔을 더 따라주셔서 마시고 나서 숙소로 돌아왔고
다음날은 체크아웃 날이라서 짐정리를 했고, 이후 목욕을 마친 뒤 트루먼쇼를 다보고 잠에 들었다.
새벽 한시 반 정도에 잠에 들었던 것 같다.